1.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줄거리
또 다시 찾아온 길고도 지루한 방학이 시작됩니다.
프리벳가 4번지의 작은 방 안에 있는 해리는 버논의 누나인 마지가 방문한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해리에게 유독 적대적인 마지가 걱정되는 버논은 얌전히 있기만 하면 가정통신문에 사인을 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역시나 마지는 들어오자마자 해리포터를 욕합니다. 버논은 해리의 눈치를 보면서 마지의 말에 맞장구를 쳤고, 웬만큼 익숙해진 해리 역시 자신을 비난하는 마지의 말에도 더욱 강하게 자기 자신을 비난하며 맞장구를 칩니다. 거기에서 끝났다면 무사히 넘어가졌을 겁니다.
마지의 막말은 극으로 치닿기 시작하며, 곧이어 해리포터의 부모를 욕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본도 모르는 것들 사이에서 나온 자식이니 애가 저렇게 막돼먹은 것이라면서 말입니다.
본인에 대한 욕은 참았어도 부모에 대한 욕은 참을 수 없었던 해리는 결국 마법을 사용하여 마지를 풍선처럼 부풀려 하늘로 날려보냅니다. 그 길로 해리는 짐을 싸서 가출을 합니다. 버논 삼촌은 지팡이를 휘두르며 화를 내는 해리를 이번엔 막지 못했습니다.
무작정 집을 나오긴 했지만 갈 곳이 없는 해리는 정처없이 걷다가, 문득 주변의 분위기가 이상해진 것을 느낍니다. 혼자서 한 쪽만 움직이는 그네, 저절로 돌아가는 놀이기구...
그러던 중 반대편 풀숲의 나뭇가지가 흔들리더니 새까맣고 사나워 보이는 검은 개 한 마리가 해리를 잡아 먹을 듯 다가 오는데 그 순간.
"...!"
보라색 버스 한 대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어디서 온건지도 모르게 눈 앞에 도착합니다. '나이트 버스' 일명 잘 곳 없는 마법사들을 위한 쉼터입니다. 해리가 다가오는 버스에 놀라 뒤로 넘어져 있는 사이, 안내원은 매우 형식적인 말투로 안내사항을 읊어준 후 친절한 듯 친절하지 않은 듯 그의 짐을 옮겨줍니다.
"목적지는?"
"리키 콜드런"
그러자 버스는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좁은 차 사이를 지날 때면 모두가 얇게 늘어나고, 길을 건너는 할머니 앞에서는 속도가 급속도로 줄어듭니다. 마침내 리키 콜드런에 도착한 해리는 훗날 마법부 장관이 될 퍼지를 만납니다. 곧 퇴학이 되겠구나 싶은 것과 다르게 퍼지는 친절히 그의 안부를 물은 뒤 친구들이 있는 방으로 올려보내줍니다. 위층에서 론 위즐리의 가족과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퍼지가 걱정한 것은 바로 '시리우스 블랙' 때문입니다.
악명높은 교도소 아즈카반을 탈출한 살인범 시리우스 블랙은 바로 해리포터의 부모님을 죽인 자입니다. 이번에는 해리포터를 죽이기 위해 탈옥을 했다는 얘기가 이미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파다했습니다. 지명수배가 떨어졌음에도, 어디로 갔다는 얘기만 돌 뿐 아무도 그를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불안함을 가진 채로 호그와트 행 기차에 타는데, 갑자기 멈춰버린 기차. 순식간에 주변 분위기가 싸늘해지며 세상의 모든 행복이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검고 커다란 망토같은 아즈카반 죄수들을 감시하는 존재 '디멘터'가 다가와 해리의 영혼을 빼앗기 시작하고, 누군가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기절하고 맙니다.
옆에서 자고 있던 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지킨 해리. 그는 바로 새로 부임하는 '루핀 교수'였습니다. 호그와트에 도착하고 나서도 디멘터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마법부의 요청에 따라 디멘터가 호그와트를 지키기로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그와트를 지키기보다는 해리포터를 공격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해리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루핀 교수에게 '패트로누스' 마법에 대해 배우기 시작합니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나쁜 것을 물리치는 이 마법은 사람마다 나오는 상징이 다릅니다.
- 여기서부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해리는 점점 더 호그와트에 가까워지는 시리우스 블랙을 스네이프가 도와주고 있다고 믿게 됩니다. 또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마법 지도에서 죽은 줄 알았던 피터 페티그루를 발견합니다. 론이 잃어버린 애완용 쥐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 본의 아니게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시리우스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를 돕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루핀 교수였고, 애완용 쥐로 키우고 있던 론의 쥐는 피터 페티그루가 자신의 몸을 마법으로 바꾼 것이였죠. 중간에 스네이프 교수가 들이닥쳐 시리우스가 위험에 빠질 뻔 하였지만, 해리의 재치로 해리는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밖으로 나온 그들은 보름달이 뜨는 것을 발견하고, 늑대인간에게 물려 늑대인간이 된 루핀 교수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몸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루핀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리우스는 자신의 몸을 내던지고, 거의 죽음에 가까운 상태로 호수 주변에서 쓰러지게 됩니다. 해리는 그런 시리우스를 지키기 위해 호수로 달려가는데, 그 순간 호수가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모든 식물이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하늘을 보니 디멘터들이 시리우스를 발견하고 시리우스와 그런 디멘터를 방해하는 해리의 생명을 앗아가기 시작합니다. 시리우스의 생명의 구슬이 입 밖으로 나와 디멘터에게 빼앗기기 직전, 엄청난 패트로누스 마법으로 누군가 그들을 구해줍니다.
해리는 패트로누스가 숫사슴이였던 것을 기억하고는 자신의 아버지라고 생각하지만, 해리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는 이미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패트로누스를 쓸 수 없습니다. 과거를 바꾸기 위해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덤블도어 교수로부터 받은 시간을 돌리는 시계로 다시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러고는 그들은, 그들을 도운 게 다름아닌 그들 자신이였음을 깨닫죠.
그리고 숫사슴의 패트로누스 역시 해리가 한 것이였습니다. 해리는 그 사실을 깨닫고는 기뻐하죠. 시리우스와 시간을 더 보내고 싶지만, 제 시간에 제자리에 돌아가지 않으면 시간이 엉망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히포그리프, 벅빅에 등에 시리우스를 태워 안전한 곳으로 보냅니다.
영화는 그렇게 제시간에 제자리로 돌아온 해리와 헤르미온느,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모르는 론과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덤블도어 교수를 끝으로 끝이 납니다.
2. 감상평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라 줄거리에 대한 부분을 너무 자세히 적다보니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해리의 대부인 시리우스 블랙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시리즈로, 게리 올드만이 그 역할을 맡았습니다. 해리와 시리우스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편이라 해리에게 부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 것에 대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연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났음에도 현재가 과거이고, 과거가 현재인 마치 인셉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이들의 눈높이인 판타지 영화가 어른의 시선으로 봤을 때 더욱 어렵게 느껴진 점이 재밌었습니다.
1편에서는 론과 헤르미온느, 2편에서는 도비, 3편에서는 시리우스 블랙 등 점점 더 해리의 주변에 그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그들을 통해 완전히 부모님의 부재를 지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더즐리 집안에서 받지 못했던 사랑에 해리 자신도 느끼지 못하게 점점 익숙해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다음 편은 불의 잔으로, 새로운 학교가 등장하며,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추가되어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세드릭 디고리 역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은 우리에게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남자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끝나면 트와일라잇 시리즈 리뷰를 연재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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